세계화시대의 한국지리 읽기

공사연
작성자
geoedu
작성일
2015-02-16 10:32
조회
318

세계화. 이 세 글자는 최근들어 전 지구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제는 이 세계화를 거부하고, 고립되길 원하는 나라는 자신의 존립마저 어려울 정도로 전 세계적인 흐름이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세계화의 흐름 속에서 우리는 어떤 대처를 해야할까요?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밍기적대다간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급변하는 흐름을 놓치고 말 것입니다. 우리에겐 생각보다 시간이 없습니다. 이미 선진국들은 자기 나름의 발전방식을 가지고 앞서나가고 있으며, 개발도상국들은 각자의 장점을 살려 아으로 치고나오려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이런 진보의 흐름속에서 정체는 퇴보와 다름 없습니다. 우리는 움직여야합니다.




그렇다면 다시 이런 질문이 나옵니다. 우리는 어떤 대처를 해야할까요? '세계화 시대의 한국지리읽기'는 그러한 질문을 토대로 나온 책입니다. 저자들의 지난 책 '세계화 시대에서 세계지리읽기'에서 세계화라는 큰 틀 속에, 세계지리를 훑어보며 앞으로 비춰질 대세를 점검해본 뒤 이제 본격적으로 이를 우리의 실정에 맞춰보게 된 것입니다.




이 책의 구성은 좀 독특합니다. 지금껏 우리가 알던 행정구역별 분리가 아닌, '대도시지역'과 '도농통합지역'이라는 두개의 큰 틀로 국토를 분류하고 또 그 안에서 각자 지역의 특성, 영향력, 유동성 등을 기초로 14개의 지역별 구분을 보여줍니다. 서울, 수원-인천 대도시지역, DMZ 부근 지역, 강원 도농통합지역, 대전-청주 대도시지역, 천안-당진 도농통합지역, 충주 내륙 도농통합지역, 부산-포항 대도시지역, 대구-구미 대도시지역, 안동 도농통합지역, 진주 도농통합지역, 광주 대도시지역, 전주 도농통합지역, 순천-제주 도농통합지역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런 구분에 따라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이 책의 장점으로 전 국토를 행정구역보다 각 지역의 특성으로 나누다보니, 한 지역에서 다룰 수 있는 문제와 발전 가능성 등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굳이 책을 처음부터 읽어나가지 않더라도 한 지역에서 필요한 내용이 있으면 바로 찾아볼 수 있는 것이죠. 또, 각 지역에서 소개된 내용은 우리가 지금껏 한 번 쯤 고민하거나 토론해왔던 문제이기에 이들을 바탕으로 쉽게 과거와 현상, 그리고 미래를 조망해 볼 수 있습니다.




전반적인 한국지리를 다루는 책이기에 인문지리적 요소가 많다해도 결코 자연지리가 소외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지리를 나누는 구분이 인문지리 그리고 자연지리가 아닌 것처럼 이 둘은 분리되지 않고 서로를 설명하기 위해 자리잡고 있습니다. 한 지역의 자연적 특성이 있기에 그에 따른 사람들의 생활양식이 달라지게 되고 이 차이는 인문환경의 차이로 발현된다는 기초적인 사실에 근거하여, 어느 인문 혹은 자연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균형잡힌 분석 또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장점을 하나 더 들자면 기본적으로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그리고 예측해보기 위한 책이기에 각 지역의 현상에서 어떤 발전 가능성이 있는지, 가령 '서구의 명품 브랜드가 서울에서 미래를 찾고, 한국의 이미지도 이를 통해 미래를 모색해볼 수 있을까', '오송생명과학단지는 한국 바이오산업의 중심지가 될 수 있을까', '진주를 중심으로 한 서부경남지역의 발전 가능성은 어떠한가', '전주비빔밥은 세계적인 상품이 될 수 있는가'와 같이 각 소주제들에서 현실적인 문제,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필요한 발전을 어떻게 이룩할 것인가? 라는 질문에 최적화 된 책이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북한과 관련하여 통일의 방법과 이에 따른 발전상이 빈약한 것은 사실입니다. 물론 마지막 장에서 이를 건드리긴 하지만 다른 지역별 구분에서 보여준 내용보다는 내용이 적습니다. 이는 지금 당장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확정되지 않은 미래, 혹은 불투명한 앞날 보다 지금 당장 우리가 노력해야하고 발전해나가야 하는 현실에 대해 더 많은 지분을 할당하고 싶었던 저자들의 의도가 아닌가합니다.




'세계화 시대의 한국지리읽기'는 지금껏 말한 내용처럼 상당히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지리를 전공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지역의 발전상에 궁금한 사람, 혹은 우리 나라의 발전방향과 앞날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책의 독자가 될 수 있고 만족하리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이것도 벌써 2년전에 쓴 글이군요)